생명공학 연구를 수행하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충남대병원이 조직은행 공동운영에 관한 협정을 체결한다.
충남대학교병원은 28일 응급의료센터 보운홀에서 노흥태 원장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양규환 원장을 비롯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대병원 조직은행 공동운영'에 관한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치료와 연구를 목적으로 인체와 실험동물의 장기조직과 혈액조직을 공동으로 수집ㆍ보관하고, 암 등 주요 질환의 예방과 치료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유전자 및 기타 실험실 수준의 연구에 필요한 각 장기별 정상조직과 암세포, 질환별 혈액조직을 수집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관리할 계획이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조직 이식은 장기 이식과 달리 거부 반응이 없고 한사람의 조직으로 120명까지 이식해줄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며, “정상조직과 질환에 걸린 환자의 조직을 유전자 수준에서 비교 연구하면 질환의 발병을 예측하거나 초기에 진단할 수 있고,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 유전자들을 찾아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대병원은 지난 2003년부터 법률상 장기에 속하지 않는 뼈와 양막 등 인체조직을 환자들로부터 기증받은 후 필요한 환자들에게 이식할 수 있는 조직은행을 설립, 올해 식약청으로부터 조직은행 설립 허가를 받아 지난 2월 19일부터 합법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또 충남대병원은 "양 기관의 연구체제를 통해 질병으로 고통 받는 많은 국민과 우리나라의 의학발전에 큰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