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유용상 미래아동병원 원장이 31일 '친구에게 허준을' 켐페인을 벌이고 있는 대한공보의협의회 홈페이지에 '역사의 진보에 동참합시다'라는 당부의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유 원장은 이 글을 통해 "이제 우리 의료계는 모처럼 국가의 역사 발전 현장에서 진보의 입장에서 싸울수 있게 됐다"며 "음양오행은 중국이 던져준 관념의 늪이자 우리 정신의 감옥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선진국이 되려면 한의학의 미개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공보의 선생님들께서 보건소 현장에서 느끼는 의료체계의 부조리는 교수님들이나 큰 병원에서 느끼는 것보다 심할 것이다"며 "생혈분석기 문제처럼 현실의 부조리에 때해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유 원장은 "현실의 문제, 사회의 부정의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의사 생활을 하다보면 40대가 넘으면 의사뿐 아니라 인격자로서 향기가 배어나게 되어 있다"며 환자에 대한 사랑과 사회에 대한 발전의식은 잊지 말아야 할 태도"라고 강조했다.
유 원장은 "나이든 선배, 교수분들에게 지나친 기대도 할 수 없다. 젊은 의사들이야말로 우리 의사 사회와 국가의료를 선진화 할 수 있는 주역이다"며 "전례없는 성원에 감사한다.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대공협은 최근 도대표단회의를 열어 앞으로 1년간 "친구에게 허준을...."캠페인을 벌이기로 결정하고 '허준이 죽어야...'를 한의과 대표단과 치과대표단을 포함,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한 복지부 고위공무원에게도 선물하는 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도 '허준이 죽어야...'를 '이달의 선정도서'로 선정하며 독자확대에 나섰다.
김대성 회장은 "한의학은 효능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이지만 국민들은 막연한 신비감과 맹신을 갖고 있다. 검증된 치료법을 이용하는 것이 옳다는 취지에서 이같이 정했다"며 "우선 100여부를 구입해 각 병원 대표에게 전달하고 앞으로 회원들을 상대로 독자를 늘려나가도록 하겠다"고 계획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