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시행한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권역응급의료센터 16곳 가운데 서울대병원과 가천의대 중앙길병원이 지난해에 이어 최우수평가를 받았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평가에서는 인력, 시설, 장비 부문 이외에 진료의 질도 포함시킬 방침이다.
복지부는 13일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 425개 응급의료기관의 인력과 시설, 장비를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결과 전국 16개 권역응급의료센터 가운데 최우수 A등급에는 서울대병원과 가천의대 중앙길병원, 목포한국병원이 선정됐다. 가천의대 중앙길병원은 3번 연속, 서울대병원은 2003년 최하위 평가를 받았지만 이후 2번 연속 A등급을 받았다.
B등급에는 전남대병원과 의정부성모병원, 원주기독병원, 안동병원이 선정됐으며, C등급은 부산대병원, 경북대병원, 울산대병원, 강릉동인병원, 전북대병원, 마산삼성병원이 올랐다. 충남대병원은 최하위인 D등급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대한 지난해 5월과 11월 두 차례 평가에서 기준 충족률은 시설부문이 68.8%에서 75.5%로, 장비 부문이 77.1%에서 82.3%로, 인력 부문이 75%에서 76.2%로 개선됐다.
보건복지부는 “인력 부문이 가장 미흡해 24시간 전문의 근무 진료체계를 갖춘 곳이 16개 중 7개에 불과했고, 2개는 응급환자 전용 CT를 확보하지 않았으며 4개는 전용중환자실을 갖추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92개 지역응급의료센터 평가에서는 삼성서울병원, 연대 세브란스병원, 강남성모병원, 경희대부속병원, 가톨릭대 성모병원, 이대 목동병원, 상계백병원, 고대부속병원, 한림대강동성심병원, 부산백병원, 인하대부속병원, 조선대병원, 동강병원, 제주대병원 등 50개가 A등급에 올랐다.
B등급은 강북삼성병원, 중대 용산병원, 순천향대부속병원, 을지병원, 동아대병원,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순천성가롤로병원, 경상대병원 등 23개이며, D등급은 여천전남병원, 고흥종합병원, 해남병원이다.
지역응급의료기관평가 결과 A등급은 건국대병원, 국립경찰병원, 지방공사 인천의료원 등 76개, B등급은 구로성심병원, 부민병원 등 111개, C등급은 서울성심병원 등 112개, D등급은 새한병원 등 16개로 집계됐다.
복지부는 이번 평가결과를 토대로 응급진료체계 개선에 필요한 재정 1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복지부는 “지속적으로 응급의료기관 평가를 실시하고, 금년 하반기에는 인프라 평가 외에 응급의료 신속성, 소생률 등 질적 수준을 함께 평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