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보건자원과 관계자는 18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다단계 의사국가시험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예산확보 등 종합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발생했다"며 "2007년부터 적용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의학전문대학원 제도의 도입에 따라 의사국가시험 체계도 이원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다단계시험을 연기해야 할 이유에 대해서는 "사업 초기 비용이 40~50억원에 이르는 등 예상외로 많고 일선 의과대학등에서 2007년부터 전면 도입할 경우 큰 혼란이 따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복지부도 여기에 대해 공감하고 있으며 좀 더 많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복지부는 의견수렴을 위해 올 상반기중에 국시원이나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주최로 공청회를 개최하고 일부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시행하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대 재학생들을 혼란을 막기 위해 현재 고등학교 1~2학년 재학생이 의과대학에 진입하는 시점부터 다단계 국가시험을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한편 다단계 국가시험 실행방안을 마련중인 국시원은 지난 8일 의사 다단계시험 실행방안 연구를 의뢰한 서울대 이윤성 교수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연구결과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이윤성 교수는 이 자리에서 다단계시험 실행 방안으로 본과 3학년때 실기(임상)시험을 치르고 필기시험은 현행과 마찬가지로 매년 1~2월에 치르고 임상수련 2년을 거치는 방안을 유력한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