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가 4+4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여부를 놓고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가톨릭의대는 일단 올해에는 교육부에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신청을 하지 않고, 1년간 추가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의대 고위관계자는 19일 “최근 전체 의대교수를 대상으로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여부를 놓고 토론회를 연 결과 찬성의견이 많았지만 한차례 더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세의대 교수평의회는 25일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토론회를 열 예정이며, 이날 토론에는 찬반 동수가 참여해 열띤 논쟁을 벌인다.
연세의대 상임교수회의는 지난달 29일 토론회를 가진 뒤 의학전문대학원제 도입여부를 잠정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결론을 유보한 상태다.
따라서 연세의대는 교육부가 이달 말까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신청을 접수키로 함에 따라 이날 토론회 의견을 반영, 현 의대교육체제를 유지할지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이 관계자는 “최근 의대 교수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찬성하는 의견이 70%를 넘어 학제 개편 요구가 높은 게 사실”이라면서 “연세의대가 서양의학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만큼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하고, 원주 연세의대는 임상중심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의대 가운데 주요 대학이 대부분 빠져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부의 정책적 지원 의지가 부족하고, 반대 여론도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2+4학제를 4+4학제로 전환한다는 것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가톨릭의대도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지만 앞으로 1년간 시간을 갖고 장단점을 재검토하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의대 관계자는 “올해에는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신청을 내지 않기로 했다”면서 “신청을 하더라도 내년에 하기로 하고,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면밀히 연구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말 교육부 수요조사에서 중앙의대, 전남의대, 충남의대, 강원의대, 제주의대, 건양의대 6개의대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의사를 피력했으며, 이들이 모두 학제를 개편하면 전국 41개 의대 가운데 18개 대학이 4+4체제로 바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