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비 삭감 이야기만 나오면 아주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입니다”
메디칼타임즈가 28일자로 ‘미숙아치료 삭감에 의사 1일 행위료가 35원’ 기사를 내보내자 심평원에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심평원 관계자는 “의료기관들은 여전히 심평원이 무자비하게 삭감을 하는 것처럼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삭감 기사가 나오면 노이로제에 빠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심평원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미숙아치료비 중 본인부담이 면제됐지만 지금까지 진료비를 조정하지 않고 청구 경향만 분석하고 있는데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면서 “아마 삭감이 됐다면 지난해 청구분일 것”이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현재 미숙아 진료비의 경우 집중치료실에 입원해 있지 않더라도 진료비 전액을 공단에서 부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심사기준에 맞지 않는 청부분에 대해서는 삭감을 하지 않는 대신 계도만 하고 있다는 것이 심평원의 설명이다.
심평원은 “문제는 미숙아가 아니라 미숙아는 아니지만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신생아”라면서 “이들에 대한 심사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의료계와 협의를 거쳐 개선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의료계는 심평원의 심사방식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심평원이 자의적 판단에 따라 미숙아 진료비를 전액 지급하지 않고 일반병실료만 주고 있다”면서 “의사들이 양심적 판단에 따라 진료비를 청구하는데도 사유서를 요구하고 있어 진료는 못하고 행정업무에 매달려야 할 판”이라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앞으로 송도에 외국병원 생기면 그쪽으로 보내라. 왜 힘들게 미숙아 보면서 욕먹고 손해보고 그러느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