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연세의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유보' 유력

전체교수 투표결과 찬성 32% 그쳐...직권 결정 어려울 듯


안창욱 기자
기사입력: 2005-04-29 18:53:58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추진해 온 연세의대가 교수들의 반대여론에 밀려 당분간 현 2+4학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연세의대 교수평의회(의장 박윤기)는 지난 26, 27일 양일간 전체 의대교수들을 대상으로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대해 찬반 의견을 묻는 투표를 실시해 28일 개표결과를 발표했다.

개표 결과 전체 의대교수 423명 가운데 235명이 투표에 참여, 이중 44%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반대했고, 24%는 1년 유보후 재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찬성한 교수는 32%에 그쳤다.

이번 찬반투표는 연세의대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마지막 여론수렴 절차였다는 점에서 의대교수 68%가 반대 또는 유보를 선호함에 따라 의대가 정책결정에 내리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의대 한 교수는 “대학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겠지만 의대교수 절반 이상이 당장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는 것에 반대한 상황에서 여론을 무시하고 직권으로 정책결정을 내리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번 개표결과를 반영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할지 좀 더 냉철히 검토한 후 결단을 내려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교수 역시 “여론수렴 절차가 끝났기 때문에 조만간 의대에서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할지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면서 “이번 투표결과가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연세의료원 지훈상 의료원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내 개인적인 생각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교수들의 의견에 따라 의학전문대학원으로 갈지 여부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현 2+4학제 유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강력히 추진해온 연세의대 김경환 학장은 이날 오전 개표결과를 보고받고 상당히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의대교수들은 이번 개표결과에서 의학전문대학원 반대표가 많았던 것은 우선 이공대 진학후 의학전문대학원에서 4년을 더 공부하기 위해 우수한 학생들이 응시 하겠느냐는 점, 등록금이 비싸 부유층 학생들만 입학하게 될 것이란 점, 교육부에 대한 불신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교육부는 당초 이달말까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신청을 완료할 예정이었지만 5월중순으로 연장했으며, 이번에 2006학년도, 2007학년도 전환신청을 받은 후 내년부터 2009년까지는 추가신청을 받지 않을 계획이다.

교육부는 2009년까지 2+4학제와 4+4학제를 병행 운영한 후 2010년 4+4학제로 일괄 전환할지 아니면 2+4학제도 유지할지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