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이달 21일까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위한 추가신청을 접수한다.
그러나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검토중인 의대가 늘고 있지만 학교당 지원액은 줄어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교육부는 최근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추가전환 대학 지원계획을 마련하고, 이달 21일까지 2008학년도와 2009학년도 전환을 희망하는 대학으로부터 추가신청을 접수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의학전문대학원 추가신청을 내는 의대는 2006~2007년 예과를 폐지하게 되며 2008~2009년에 전문대학원 신입생을 모집하게 된다.
현재 41개 의대 중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곳은 가천의대, 건국의대, 경희의대, 충북의대, 경북의대, 경상의대, 부산의대, 전북의대, 포천중문의대, 이화의대 등 10개다.
특히 교육부는 지난해말 전수조사 결과 중앙의대, 전남의대, 충남의대, 강원의대, 제주의대, 건양의대 등이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의사를 피력해 이들 6개의대가 이번에 추가신청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이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재정지원은 오히려 축소됐다.
교육부는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는 의대에 대해 당초 실험실습장비 구입비로 학교당 20~3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발표한 바 있지만 13~20억원으로 줄였다.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위한 입문검사 개발 및 시행 예산도 2003년 23억원, 2004년 11억원 지원했지만 올해에는 한 푼도 배정하지 않아 신규 전환의대는 자체 비용으로 충당해야 한다.
이는 기획예산처가 의학전문대학원 지원에 난색을 표명하면서 예산이 삭감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의학전문대학원에 대한 교육부의 재정지원은 정부의 정책의지를 표현할 뿐만 아니라 현재 4+4학제 전환을 검토하는 의대라 하더라도 내부 반대가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예산 축소가 찬성자들의 입지를 축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교육부는 올해까지만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며, 2010년 경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확정하기로 했다.
다시 말해 현재와 같이 2+4학제와 4+4학제를 병행할 것인지, 아니면 4+4학제로 일원화할 것인지 택일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