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가 교육부의 당근과 채찍 방침에도 불구하고 의학전문대학원제로의 전환은 없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10일 오후 5시 긴급주임교수회의를 열고, 의학전문대학원제 전환에 대해 열띤 토론과 투표를 거친 끝에 전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키로 했다.
특히 이날 주임회의에서 의학전문대학원제로의 전환과 관련한 투표 결과, 참석한 의대 교수들 44명 중 41명이 반대했으며 3명은 기권해 단 한 명의 찬성도 없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대학은 BK21 사업 선정 평가를 할 때 가산점을 부여하고, 비전환대학에 대해서는 감점을 주는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한 바 있다.
홍성태 교무부학장은 “교육부가 압력을 통해 의학전문대학원제로 전환시키겠다는 방식이 치졸하다"면서 "교육적 논리로 교육부의 주장에 휘둘릴 수 없다는 것에 교수들이 공감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홍 교무부학장은 이어 "우리의 의견에 동조하는 의과대학도 많이 있다"면서 "서울의대 이름의 의견서 등을 조속히 작성해 대외적으로 우리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