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주요의대의 의학전문대학원 전환과 관련, 서울의대와 가톨릭의대, 고려의대, 연세의대, 한양의대 등 5개 의대가 공동 대처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서울의대는 의학전문대학원 전환과 관련, 반대의사를 명확히 표명한 상태이지만 나머지 대학은 아직 전환에 대한 입장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의대 왕규창 학장과 연세의대 김경환 학장, 가톨릭의대 천명훈 학장, 고대의대 최상용 학장, 한양의대 정풍만 학장 등 5개 의대 학장들은 18일 오전 조찬 회의를 갖고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대해 공동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자리에 참석한 한 교수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서 학장들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위한 교육부 정책에 대해 대학별로 득실을 따지고 고민하지 말고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 교수는 "이번 건은 각 대학별로 손익을 따질 문제가 아니라 향후 국내 의학교육의 틀을 좌우하는 현안에 대해 의학교육자로서 공개적 의견 표명이 필요하다는데 중지를 모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들 5개대 학장들은 21일까지로 정해져 있는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여부 회신 기일을 2주간 연기해 줄 것을 교육부에 요청하고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또 26일 대구에서 열리는 의학교육학회 학술대회 중 열릴 의대학장협의회 회의에서 의견을 모아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보완을 요청키로 했다.
이를 위해 서울의대 김석화 교수는 이날 의대학장협의회 각 의대 전문위원들에게 제안할 문안 준비에 들어갔다.
이 교수는 "현재 각 주요 의대들의 입장이 사실상 갈리고 있는 상태"라며 "함께 거부할 것인지, 보완책을 제시할 것인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