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조주연 교수팀은 지난 5년 간 도시노인을 대상으로 영양상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영양불량 위험이 있거나 영양불량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29일 밝혔다.
조 교수팀은 97년부터 5년간 수도권 4개 대학병원의 65세 이상 외래노인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포괄적 노인평가를 시행, 영양상태와 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인자들에 대해 조사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불량위험(49.4%)'과 '불량(7.6%)'이 합쳐 '양호(44.9%)'하다는 결과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노인들의 나이나 평소 앓고 있는 질환의 수가 많을수록 영양상태가 불량하며, 하루식사 횟수가 적거나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영양상태가 고르지 못한 것으로 나왔다.
이밖에 ▲운동 유무 ▲주관적인 건강평가 ▲정신건강 ▲일상생활능력 등이 노인들의 영양상태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반면 ▲성별 ▲배우자 및 직업 유무 ▲복용중인 약물 수 ▲담배 및 음주 등은 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주연 교수는 "고령화가 진전됨에 따라 노인 환자들에 대한 포괄적이고 다차원적인 연구가 필요한 때"라며 "간과하기 쉬운 노인들의 영양불량은 수명과 질병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개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