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름주사’ 파문을 일으켰던 원인균은 거북결핵균으로 감염경로는 예상대로 대용량 생리식염수로 추정됐다.
경기 이천시 근육주사 후 감염증 원인규명을 위한 민관공동조사단(단장 서울의대 박병주 교수)는 비결핵항산성균의 일종인 거북결핵균이 환자 2명의 상처부위조직에서 중합효소연쇄반응검사와 배양검사를 통해 분리됐다고 9일 밝혔다.
조사단은 원인균인 거북결핵균에 오염된 주사제가 환자의 둔부에 주사돼 감염·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항생제 분말을 녹이는데 대용량 생리식염수를 개봉해 장기간 사용하는 과정에서 식염수가 일차 오염된 후 주사실 제제에 혼합·사용된 것을 유력한 감염경로로 추정했다.
이같은 중간보고에 이어 통상적인 항생제가 듣지 않는 거북결핵균에 대한 적정 처방을 제시키로 하고 원인균의 특성 및 감염경로 추정에 필요한 보충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추가 환자 발생여부와 환자의 치료경과에 대해 감시체계를 지속 유지토록 했다.
조사단은 별도로 환자들이 제기한 비만치료제의 발병 가능성에 대한 검사는 식약청 독성연구원에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향후 유사사례 재발 방지와 신속한 원인규명을 위해 정부에 대용량 생리식염수를 개봉해 장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건의키로 했다.
또 분말로 생산되는 주사제는 1회용 주사희석액을 반드시 동봉해 포장·유통되도록 권장하고 주사제를 포함한 의약품 부작용 감시체계 활성화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해당 I의원은 지난달 휴업을 한 상태로 의사는 부담을 못이기고 해외로 출국한 상황이다. 또 부작용 피해 환자는 현재 60여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대책위원회가 구성돼 합의 또는 소송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