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학회가 2006년도 전공의 감축을 위해 강도 높은 수련병원 실태조사를 예고해 주목된다.
산부인과학회 관계자는 13일 “현재 산부인과의원 상당수가 전문과목과 무관한 진료를 할 정도로 전문의가 과잉공급된 상태”라면서 “전공의 정원을 양질의 수련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부인과학회는 내년도 레지던트 1년차 정원을 올해 대비 4.4% 감원한다는 계획 아래 수련병원 실태조사서를 마감까지 제출하지 않는 병원, 1년차 입회 및 전공의 수첩 미수령 병원, 전공의 수첩 미제출 병원, 허위사실이 발견된 병원을 중심으로 2006년 전공의 정원을 줄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학회는 조만간 시행할 병원 실사와 서면조사서를 토대로 2006년 전공의 감원을 불가피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학회측은 “수련병원은 전문의를 양성하는 기관이지 전공의를 의료인력으로 활용하는 곳은 아니다”면서 “수련을 할 수 없거나 산모가 없는 병원은 전공의를 요구할 게 아니라 전문의 인력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해 수련환경과 전공의 감축을 연계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학회는 최근 병원협회가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자료를 토대로 산부인과 정원을 늘리려 하자 강력 반대해 백지화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학회는 매년 전공의 정원을 줄여 지난해 레지던트 1년차 220명을 2010년 150명, 2012년 140명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