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정부의 감기 심사원칙, 심평원 실사에 맞서기 위해 의쟁투 부활을 고려중임을 시사, 의료파동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김재정 회장은 31일 의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의사는 자존심으로 산다"고 전제하고 "정부가 계속해서 의사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다면 의쟁투를 부활시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며칠 전 익명 게시판에 오른 젊은 회원의 자살 결심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며 “(글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았지만 진실이든 아니든 젊은 회원들이 처한 어려움을 현실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김화중 복지부 장관도 의사의 자존심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167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총회는 정관개정을 통해 ▲ 협회 목적 사업을 위한 의사면허 취소자 회원자격 유지(신설) ▲ 상근부회장 1인과 4인 이내의 상근이사 임명 ▲ 정기총회 30일전 소집 공고 안 등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또 2003년도 예산을 전년도 예산보다 4억여원 증액된 97억5천만원으로 확정하고 현행 윤리위원회 규정 중 경고 등 경미한 징계처분에 한해 “의협기관지인 의협신보에 공고할 수 있다”는 임의 규정으로 변경 개정했다.
이와 함께 ▲ 공익신고포상금제 도입 철회 ▲ 처방전 1+@와 조제 및 판매내역서 발행 의무화 등의 결의항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