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료원이 반세기 만에 병동 재배치라는 일대 혁신을 감행했다.
9일 국립의료원(원장 강재규)에 따르면, 환자와 의료진의 편의도모를 위해 각 진료과 병동을 전면 재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업은 강재규 원장의 경영철학인 '변화와 혁신'에 기인한 것으로 기존 관행화된 진료과별 공간의 활용도를 제고하고, 동일 진료과 병동을 인접 배치시키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2층에는 복부 초음파실과 건강검진센터가 위치하게 되며 △3층:산부인과, 소아과, 소아과의사실, 공동간병인실, QI실 △5층:신경외과, 신경외과의사실 △6층:내과, 흉부내과 의사실 △8층:정신과, 치과, 안과, 이비인후과, 센터장실 등으로 조정된 상태이다.
앞서 의료원은 효과적인 공간 재배치를 위해 진료부장을 주축으로 의무직, 행정직, 간호직으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해 지난 한 달간 수차례 회의를 가지며 각 진료과와 협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홍순 진료부장(내과)은 “이번 병동 재배치는 의료원의 센터화를 겨냥한 공간 활용도 극대화를 위해 추진된 것”이라며 “의사와 간호사의 동선을 줄여 보다 환자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변화의 무풍지대로 알려진 국립의료원의 이같은 모습은 향후 진료과별 센터화를 통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침체된 병원 분위기 쇄신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