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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 허용 자배법 개정안 위헌 소지" 반발

의료계, 환자비밀 유출...건교부, 새달 13일 공청회


박진규 기자
기사입력: 2005-08-30 12:06:51
손보사 등 보험업자가 교통사고 환자의 진료기록부 등사 요구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대한 반대여론이 의료계에서 들끓고 있다.

병원협회가 반대의견을 건교부에 제출한데 이어 의협 산하 자동차보험협의회는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며 조만간 반대의견을 낼 예정이어서 새로운 갈등의 불씨로 등장했다.

더욱이 손해보험협회가 보험 범죄가 급증추세라며 보험범죄 조사를 담당하는 특수조사팀(SIU)을 확대하고 처벌규정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의료계가 자배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개정안이 환자의 비밀보호 의무 훼손.

경만호 자동차보험협의회 위원장은 "열람은 손보사와의 업무협조차원에서 용인될 수 있는 문제지만 열람까지 허용하는 것은 의사의 환자비밀 누설 금지의무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차원이 다른 얘기"라며 "조만간 정부에 반대 의견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문영목 개원의협의회 부회장도 "환자의 개인 비밀보호는 헌법상의 지상명령이라고 할 수 있다"며 "위헌의 소지를 안고 있는 이런 규정은 어떤 명분으로도 시행되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개정안이 의료기관에 미치는 영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의료계는 보고 있다.

병원협회는 29일 건교부에 낸 의견서에서 "손보사의 무분별한 사본발급 요청으로 진료비 등과 관련한 민원이 빈발하고 보험사가 환자의 조기퇴원 유도, 진료비 조정 등 불합리한 수단으로 악용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 교통안전과 이창곤 서기관은 "열람은 말 그대로 보여주고 마는 것인데, 이것을 갖고 진료수가를 두고 발생하는 분쟁을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며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힐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 하려는 취지이지 사행활 침해가 목적인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서기관은 이어 "환자의 비밀보호 문제가 거론될 수 있겠지만 이는 환자의 이름을 가린다던지, 진료기록 번호만 나오게 한다든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하지만 개정안에 대해 의료계에서 반발하는 등 파장이 만만치 않자 새달 13일 공청회를 열어 각계 의견을 수렴한 다음 입법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손해보험협회는 최근 보험범죄 방지와 적발에 총력전을 기울이기로 하고 각 보험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SIU와 협의체를 전국적으로 구성, 보험금 청구가 많은 병·의원과 자동차 정비 공장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손해보험협회는 이와 함께 보험 사기범에 대한 처벌 규정도 현행 규모가 5억 원 이상일 때 징역형에 처하도록 돼 있는 것을 금액에 관계없이 모두 징역형으로 처벌하도록 하는 법률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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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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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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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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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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