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시즌이 다가오고 있지만 상당수의 엄마들이 아이에 대한 독감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협의회(회장 장훈)는 최근 전국 5대 도시(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 거주하는 만 10세 미만의 자녀를 둔 엄마 300명(자녀 접종군=150명, 자녀 비접종군=150명)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에 관한 의식조사’ 를 시행했다.
조사에서 자녀에게 예방접종을 시키지 않는 엄마의 10명 중 약 6명(56%)이 “우리 아이는 건강해서 예방접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바빠서’(16%), ‘아이가 너무 어려서’(15%), ‘독감에 대해 잘 몰라서’(9.3%)의 순으로 나타났다. ‘매년 접종해야 하는지 몰라서’ 또는 ‘2년마다 접종하는 줄 알아서’라고 잘 못 알고 있는 엄마들도 2.7%에 달했다.
특히 2세 미만의 자녀를 둔 엄마 중 60%가 “아이가 너무 어려서 접종시키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자녀에게 독감백신을 접종시키고 있는 엄마들의 경우 독감예방에 보다 적극적이었다. 아이는 물론 본인, 노부모님 등 온 가족이 동시에 접종하는 비율이 57%로 절반이 넘었다.
이들이 예방접종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은 독감백신의 ‘안전성’(53%)과 ‘효능’(28%)이었다. 의사의 권유(15%), 가격(1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소개협 장훈 회장은 “독감은 전염성이 매우 강해 가족 중 누구 하나가 독감에 걸리면 집안의 성인이나 다른 소아들에게 흔히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온 가족이 함께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라며 “특히 가족 중에 영유아나 노인, 면역력이 약한 사람, 만성질환자 등이 있다면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