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에 이어 외국병원 유치를 계획하고 있는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에는 암과 같은 특화된 전문병원이 들어서는 것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7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청은 지난 4월부터 4개월간 외국병원 유치에 따른 투자환경과 수익성, 입지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기 위해 외부 용역연구를 진행해 최근 결과를 보고 받았다.
용역연구에서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는 종합병원보다는 암과 같은 특화된 전문의료기관 설립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병원 규모는 우선 100병상 정도로 소규모로 시작하되, 300병상 규모 정도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경우 600병상급 종합병원이 들어설 것으로 예견되고 있으며, 필라델피아연합병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계획착수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만 부산진해가 인천과 달리 별도의 투자회사가 없으며 지역, 지구별로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즉각적인 유치작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부산진해는 인천과는 상황이 달라 특화된 병원 유치가 필요하다는 용역연구 결과가 나왔다"면서 "올 연말에는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 사업에 착수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인천과 부산에 이어 제주도에서도 의료시장 전면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