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 이상 중소 사업장을 대상으로 7월1일부터 주5일제가 확대시행된 가운데 국공립 병원들은 토요일에 휴진하는 반면 중소병원들은 주중 휴일부여 등으로 토요일 외래 진료를 그대로 유지하는 등 양극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대형 국공립병원들의 경우 경영이 안정되고 환자수급에 비교적 여유가 있는데 비해 중소병원은 토요일 휴진이 경영난으로 직결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병원협회에가 전국 181개 병원을 대상으로 토요일 외래진료 시행형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17%인 27개 병원이 휴진을 하고 있었고 42개소(23%)는 '축소진료', 112개소(62%)는 '정상진료' 하는 등 저조한 이행율을 보였다.
토요일에 휴진하는 병원은 전남대병원을 비롯해 일부 보건진료원, 보훈병원, 지방공사의료원 등 대형 국공립병원이며 정상진료를 하고 있는 병원은 주로 중소병원들이었다.
중소병원들의 정상진료 실시방법을 보면 '주중 근로시간 단축'이 46개소(41%)로 가장 많았고 '수당지급'(41개소), '주중 휴일부여'(15개소), '격주휴무'(12개소)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병원협회 관계자는 "국공립병원과 일부 대학병원들은 재정 여력이 있고 대기환자에 여유가 있어 토요 휴무를 실시하는데 문제가 없지만, 중소병원의 경우 토요일 휴진에 따른 환자감소가 추가비용 발생분 보다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병원계의 주5일제 확대시행에 따른 수가 인상 요구하고 있으며 복지부는 경영 합리화로 극복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인건비 상승 요인이 있다면 수가로 보전해줄 수 있다는 탄력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설문조사는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현애자(민주노동당) 의원의 요청에 의해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