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정신분열증 치료제라고 해서 구세대 정신분열증약인 퍼페나진(perphenazine)보다 크게 나을 것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NEJM에 발표되어 눈길을 끈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의 후원으로 콜롬비아 의대의 제프리 리버먼 박사와 연구진은 세로퀠(Seroquel), 리스페달(Risperdal), 지오돈(Geondon), 자이프렉사(Zyprexa), 구세대 제네릭 제품인 퍼페나진(perphenazine)의 효과를 비교했다.
대개 정신분열증의 경우 부적합한 반응으로 약물을 교체하는 경향이 있어 한 약물을 얼마나 오래 투여하는지를 효과로 평가했다.
57개 기관에서 1,432명의 정신분열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74%는 원래 할당된 약물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이프렉사 투여군의 경우 원래 할당된 약물을 계속 투여할 확률이 유의적으로 높은 반면 자이프렉사를 제외한 나머지 4가지 약물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증상이 악화되어 입원한 비율은 자이프렉사의 경우 11%, 나머지 4종의 약물에서는 15-20%선이었다.
그러나 18개월 이후에는 자이프렉사를 투여하던 환자도 64%가 투약을 중단했으며 부작용으로 체중증가폭이 월평균 1kg, 혈당증가폭도 다른 약물의 2배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나머지 약물의 경우 체중이 약간(0.23kg) 증가하거나 감소했고 혈당이 증가하기는 했으나 자이프렉사처럼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구세대약인 퍼페나진의 경우 진전 부작용이 생각보다 흔하지 않았고 내약성도 신세대약만큼 양호했으며 효과도 비슷했다는 점.
리버먼 박사는 퍼페나진이 신세대약만큼 효과적이며 자이프렉사와 거의 효과가 비슷했다는 점에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자이프렉사의 제조사인 일라이 릴리는 체중증가나 혈당상승은 이미 알려진 부작용이었다면서 다른 약물보다 투여지속율이 높다는 결과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퍼페나진을 1개월간 사용하는데 드는 비용은 50불(약 5만원)인 반면 자이프렉사의 경우 660불(약 67만원)이어서 약물경제학적 측면으로는 퍼페나진이 우수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