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조류독감 발생해 퍼질 경우 최대 40여만명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 질병관리본부가 안명옥 의원(한나라당)에 제출한 '시뮬레이션을 통한 신종전염병 대응전략 개발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조류독감이 방역조치 없이 전국 16개 시·도로 퍼지면 우리나라 인구대비 감염환자수는 전체인구의 32%(15,523,685명)가 감염돼 이중 2.8%(44만1천94명)가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는 조류독감 가상 시나리오가 실제로 닥칠 것을 대비한다면 향후 5개월(20주)내에 최저 400만명분에서 최고 1,600만명분의 타미플루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1,000억원에서 최고 4,000억원의 재정이 소요된다.
안명옥 의원은 "질병관리본부가 2005년 1월 타미플루를 생산하는 로슈사(스위스)에 구매를 요청한 것은 20만명분(2백만캅셀)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지금부터라도 정부는 국가가 동원해나가야 할 의료인력과 자원 확보를 위한 특별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특히 격리병상과 비상의료인력 확보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