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이 2000년 의사에 대한 불법도청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고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신 의원은 18일 논평을 통해 "국정원장을 지낸 임동원, 신건씨의 영장에서 불법도청의 대상자로 제 이름이 들어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실망감을 넘어 분노에 가깝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신 의원은 "지난 2000년 의권쟁취투쟁위원장시 의사들 내부에서 중요한 결정이 외부에 알려져 의사들 사이에도 서로를 불신하는 기류가 형성되곤 했는데, 이제야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면서 "전문가들이 모인 대한의사협회가 그렇게 정부의 불신의 대상이었단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국민의 정부’ 책임자들은 검찰조사 이전에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고 스스로 책임을 져야했다"면서 "나라를 책임졌던 정치인으로서의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 의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 불법도청이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