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를 비롯한 국내 4개 병원 약사 10명이 미국약사협회(American Pharmacists Association; APhA)가 인증하는 종양전문약사 자격증(Board of Pharmaceutical Specialties ; BPS)을 취득했다.
한국병원약사회는 지난 10월 1일 국립암센터에서 실시된 금년도 BPS Oncology Pharmacy 취득 시험에 19명이 응시해 그중 10명이 최근 합격했다고 11일 밝혔다.
금년에 BPS를 취득한 약사는 국립암센터 약제팀 강지은, 문진영, 서정애, 전혜원, 삼성서울병원 약제부 이은경, 조정아, 한영조, 황혜숙, 서울아산병원 약제팀 유성길, 세브란스병원 약무국 고종희 등이다.
미국약사협회가 1976년부터 미국민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시행중인 전문약사 인증제도인 BPS는 Oncology Pharmacy를 비롯해 Nuclear Pharmacy, harmacotherapy, Psychiatric Pharmacy, Nutrition Support 총 5개 분야에 대해 시행되고 있다.
시험은 연 1회이며, 자격 취득후 7년마다 recertification을 받아야 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삼성서울병원 최지선 약사가 홀로 미국에 건너가 시험에 응시, 당당하게 합격해 국내 1호 BPS Oncology Pharmacist가 되었으며, 금년 3월부터는 study group을 구성해 시험을 준비해 왔다.
참고로 응시자가 10명이 넘으면 미국에 가지 않고 자국에서 응시할 수 있도록 편의가 제공된다. 종양약학 특수연구회(운영위원: 국립암센터 김영주 약제과장)에서는 금년도 특수연구회 운영에 있어서 최지선 약사로부터 ‘종양전문약사 준비과정’ 도움을 받아 BPS 준비에 초점을 맞춰 적극 지원했다.
이로써 Oncology Pharmacy BPS는 200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격을 취득한 최지선 약사를 합해 모두 11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2005년 현재까지 미국약사협회로부터 인증받은 BPS Oncology Pharmacist는 모두 500여명이며, 이들 중 미국 국적이 아닌 외국인은 80명가량이다.
미국에서는 전문약사 자격을 취득하면 월급 인상이나 보너스 지급 등과 같은 금전적인 보상이 뒤따르거나 승진시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의사와 같은 전문의 제도가 없다.
한국병원약사회는 “전문 분야에서의 약학지식 및 업무 능력을 동료 약사뿐만 아니라 다른 의료진, 환자들로부터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이번 국내 약사들의 BPS 취득으로 약사의 임상 업무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