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한의과는 단일 후보인 반면 의과 후보는 2팀으로 치열한 선거전에 예상되는 가운데 기호 2번 회장 후보 송지원 씨가 17일 입후보자 공약 발표자리에서 온라인 투표에 따른 선거 공정성을 문제제기 하고 나섰다.
기호 2번 송 후보 측은 기호 1번 회장 후보가 현재 대공의협 정책이사인 점을 감안, 온라인 투표로 할 경우 내부적으로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송 후보는 온라인 투표를 함에 따라 선거 중에 대공의협이 내부적으로 투표 현황 집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투표기간 중에 임의로 조작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온라인 투표기간을 6일로 하는 것은 투표의 집중도를 떨어뜨리고 선거의 투명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는 우편투표를 하거나 온라인 투표를 하되 의협 등 공정성을 갖출 수 있는 상급기관에 맞길 것과 온라인 투표기간을 2~3일로 줄일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의과 기호 1번 부회장 후보 박찬왕 씨는 “박재영 회장 후보가 현 대공협 정책이사인 점 때문에 공정성에 문제제기를 한 것 같다”며 “2번 후보 측에서 선거의 공정성이 의심된다면 선관위가 참관인을 따로 파견하던지 다른 투표방식을 도입하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 후보는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투표 형식 이외에 보다 나은 대안이 있다면 얼마든지 수용할 의향은 있지만 새로운 투표 방식이 기존의 방식보다 효율적인 대안인 지에 대해서는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공의협 측도 “투표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라면 입후보 나오기 전에 문제제기 했어야하는 문제”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대공의협 신제형 법제이사는 “우리의 선거를 의협 등 타 기관에 맡기는 것은 미국에 우리나라 대통령을 뽑는 것을 맡기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투표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부분을 더욱 보완해 공정성을 갖추고 만약 그래도 선거에서 투표 결과가 유출되는 등 부정이 발생한다면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공의협은 이날 치과, 한의과 후보를 제외한 의과 후보 기호 1번과 2번에 대해서 참관 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투표 방식에 대해서는 논의는 받아들일 의향은 있으나 일단은 기존의 체제를 유지하기로 하고 기호 4번 후보 중 한 팀이라도 투표방식에 반대한다면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