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대학병원들이 최근 KTX 개통등으로 환자수가 급감하자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 4월에는 대구·경북지역 대학병원들이 모여 경쟁력 강화방안을 주제로 보건산업진흥원에 연구를 의뢰했으며 각 대학병원 원장 및 실무자들이 지속적으로 만나 협력방안을 토론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 위치한 주요대학병원인 경북대병원, 계명대병원, 영남대병원, 가톨릭의료원, 파티마병원 등 총 5개병원은 지난 4월 대구시의사회와 공동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대구·경북지역 보건의료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한 용역을 의뢰했다.
이들 대학병원에 따르면 이번 용역은 내년 4월 시행을 목표로 현재 대구·경북지역 병원간의 효율적인 협력방식과 KTX개통 등으로 변화하고 있는 의료환경에 대한 대응책에 대한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이들 5개 대학병원은 지난 6월 병원장 및 기획실장들이 모여 첫 회의를 개최한 이래 수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해왔으며 지난 11월에는 서로의 병원을 방문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구·경북지역만의 특성화에 대해서 구체적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의사회에 따르면 이달에는 이들 5개병원을 비롯한 대구시의사회, 대구경북병원협회, 대구시 관계자, 진흥원 연구팀 등 관련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대구·경북지역 병원만의 특성화를 위해 대학병원과 의원과의 환자이송협력 등 의료기관간 네트워크 체계 구축과 운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그동안 경쟁구도로 일관해 왔던 5개 대학병원간에 진료공유방식을 도입해 협진을 강화하고 이를 위한 의료전달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협의중이다.
이 용역을 수행중인 이근찬 진흥원 책임연구원은 "현재까지 진행은 매우 순조롭다"며 "용역이 완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효과에 대해 말하기는 이르지만 이대로 진행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해수 대구시의사회 사무국장은 "5개 대학병원들이 이렇게 한마음이 되어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라 할수 있을 만큼 이례적인 일"이라며 "타 지역보다 한발 먼저 대책을 마련중에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견을 내놨다.
정한성 계명대동산병원 기획팀장은 "이 용역을 계기로 5개 대학병원이 서로를 잘 이해할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향후 병원간 협력방안 구축에 큰 효과가 될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