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들의 수련거부 사태를 맞은 이화의료원측은 인턴들의 복귀를 독려하면서 사태 수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대동대문병원은 9일 보직교수 및 인턴간의 간담회를 열고, 이번 사태의 해결책을 논의했으며, 10일에는 의국장회의 등도 잇달아 개최할 예정이다.
병원측은 병원수련환경이 타 병원에 비해서 나쁜 것은 아니라며 직무와 관련한 오해가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고 해명했다.
병원 관계자는 "여자 전공의들이 많은 탓에 수련환경에 대해서는 최대한 편의를 제공해 주고 있다"면서 "병원과 인턴간에 계속 의견을 교환하고 있기 때문에 곧 복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턴들이 중환자실과 응급실에서는 교대형식으로 근무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복귀하더라도 징계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인턴들의 직무관련 불만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한 전공의는 "처방전 전산입력, blood sampling 등 인턴에 부가된 잡무에 대한 불만이 이번 사태로 번진 것 같다"면서 "의사로서의 일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안다"고 말했다.
현재 인턴들은 병원 일부 관계자를 제외하고는 일체의 연락을 끊고 있는 상황이지만, 계속적으로 병원과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인턴제'에 대한 정책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