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 24개 제약업계가 주주들에게 지난해보다 풍성해진 현금배당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금융감독원 공시와 메디게이트 자체 조사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24개 제약사(일부 계열사 제외) 중 20여곳이 현금배당을 계획하고 있으며 상당수가 지난해보다 높은 배당액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재 현금배당을 공시한 제약사는 한독약품, 태평양, 삼진제약, 일성신약, 환인제약, 삼일제약 등 6개사. 이중 1개사를 제외하고 모두 현금배당액이 전년에 비해 높아졌다.
한독은 기말배당금은 전년 200원에서 280원으로 올렸으며 중간-분기배당금으로 보면 350원에서 480원으로 배당액이 높아졌다. 태평양제약도 보통주 600원, 우선주 650원으로 각각 지난해에 빈해 50원씩 인상됐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현금배당 750원보다 100원 인상한 850원을, 일성신약은 전년과 동일하게 400원을 주당 배당한다.
환인제약은 250원에서 300원으로 50원 주당 현금배당을 늘렸다. 삼일제약은 전년 1250원에서 250원 올린 15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 현재까지 가장 높은 주당 배당액을 기록했다.
나머지 제약사도 금명간 이사회를 개최, 현금배당액을 결정할 계획으로 기존 현금배당을 실시했던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중외제약, 광동제약, 신풍제약, 동신제약, 한올제약, 동성제약, 근화제약, 대원제약 등이 배당실시가 유력하다.
추가적으로 현금배당이 없었던 N사 등도 올해 배당을 진행할 방침으로 지난해보다 현금배당을 진행하는 제약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제약사 관계자들는 공정공시에 위배되는 만큼 계획을 공개하지는 못하지만 현금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대부분 제약사가 현금배당을 고려중임 밝혔다.
공시가 진행되지 않은 16개사중 전년에 비해 배당액이 낮아진다고 답한 경우는 총 2개사에 불과했으며 12개사가 다소 높아지거나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2개사는 비공개.
이같은 경향에 따라 코스피 상장사 15개사 등을 포함할 경우 올해 제약사의 현금배당 총액은 전년 470억원대 대비해 30억원 이상 많아진 500억원대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