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환자에 대한 병의원들의 항생제 처방률 공개와 관련 종합전문요양기관 가운데 처방률 2위의 불명예를 안은 원광대 병원이 "꼭 필요한 환자에게만 항생제를 처방했다"고 해명하고 나서 관심을 모은다.
이 병원은 지난해 3분기 평가결과에서 항생제 처방률이 79.75%로 나타나 한림대부속춘천성심병원(79.92%)에 이어 2위로 기록됐다. 복지부의 항생제 처방률 공개에 대해 병원측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은 원광대병원이 유일하다.
14일 전북지역언론 등에 원광대병원은 13일 복지부의 항생제 처방률 실태 공개와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어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만 항생제를 처방했다"며 "항생제 오남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병원측은 이어 "일반적으로 감기환자는 1차 진료기관에서 완치되지 않고 증세가 악화될 경우, 세균성 감기환자로 간주돼 2차 진료기관에서 진료하는 것이 순서"라고 했다.
병원측은 "익산은 2차 진료기관이 1곳 밖에 없어, 3차 진료기관인 본원에서 치료하는 사례가 많다"며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에서는 항생제 처방 없이 치료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특히 "병원을 찾는 대다수 감기 환자들은 세균성 감염으로 발전, 항생제 투여가 불가피 하다"며 "부득이 합병증 방지를 위해 항생제를 처방했다"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원광대병원 관계자는 "항생제 처방률 공개와 관련해 지역언론에 보도자료를 낸 것을 사실이지만 문제가 확산되는 것을 원치 않아 자료를 추가로 발송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