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익 후보의 의협 회관 이전 공약과 관련, 의사협회는 "회관 이전은 후보가 공약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닐 뿐만 아니라 노무현 정부의 수도이전 주장과 같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는 24일 논평을 통해 "현 회관은 의협의 32년 역사가 담겨있어 이전하기 위해서는 원로, 대의원, 100주년위원회 등 다양한 절차와 의견수렴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런 절차를 무시한 채 회관이전을 주장하는 것은 노무현 정부가 수도이전을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반박했다.
의협은 이미 수십년전부터 회관 이전을 검토해 왔지만 32년간 사용했던 건물을 포기할 것인가의 문제와 100주년기념관 건설계획과 연계할지 등 신중한 정책판단이 필요해 구체화시키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장동익 후보가 23일 기자회견에서 회장에 당선되면 임기내에 현 의협회관을 아파트로 분양하고, 그 수익금으로 서울시내 공유지에 새 의협회관과 100주년기념관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하자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의협에 따르면 2003년 외환은행 부동산팀의 컨설팅 결과 의협회관을 아파트로 분양하는 것보다 매각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의협은 "현 회관은 역사미관지구가 아니라 아파트지구이며 업무지구가 아닌 주구중심으로 변경할 계획"이라면서 "주구중심지역이 될 경우 130억을 손해 볼 것이라는 주장은 터무니 없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이어 "회관의 매각, 이전, 분양 등의 여부를 100주년위원회, 원로, 대의원회, 시도의사회장 등의 의견을 수렴해 3월1일까지 의견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