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대 대한의사협회장을 뽑는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28일) 유권자 3만4967명에게 투표용지를 발송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투표용지는 우체국 택배로 발송되며, 2월 28일부터 3월17일까지 투표용지를 회수하고 3월 18일 최종 당선자를 공고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 투표권을 갖는 유권자는 개원의 1만1000명, 봉직의 1만2000여명, 전공의 8000여명 등인 것으로 잠정 알려졌다.
눈에 띄는 것은 개원의가 2003년 선거때보다 2000여명 가량 줄었다는 것인데, 개원의 유권자의 감소가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8명의 후보중 절대 강자가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선거가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4강4약, 3강1중4약, 2강3중4약으로 판세를 나누는 등 선두권이 점차 가시화되는 양상을 띄고 있다.
당락의 키는 전공의와 봉직의들이 쥐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 후보는 "개원의 표는 각각의 후보가 지분을 갖고 있는 만큼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전공의와 봉직의 표심이 어디로 흐르느냐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후보도 "전공의와 봉직의들의 영향력이 가장 막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각 후보들은 비행기와 기차 등 동원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이동해 서울과 지방의 대학병원들을 오가며 연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또 저녁에는 구의사회 총회에 참석해 공약사항을 알리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한편 후보들은 오늘 오후 3시부터 방송회관에서 메디칼타임즈 주최로 열리는 마지막 합동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토론회는 후보들의 정책과 자질을 마지막으로 검증할 수 있는 기회여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토론회는 메디게이뉴스 홈페이지를 통해 오후 3시부터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