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과 폐업, 이전 등 변화가 심한 개원시장의 불안 상황이 제약사의 영업에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품 렌딩에 성공하더라도 이전과 개폐업시 처방이 끊기는 등 부침이 심한 시장 상황으로 인해 영업비용의 증가와 재고약 부담이 만만치 않다.
개원시장의 불안 상황은 심평원의 자료와 서울지역 구의사회 회원 동향을 기초로 보면 1년사이 10곳중 1곳이상이 이전, 개폐업 등이 발생한다. 수치만 보면 분업이후 5년간 개원가의 50%에서 경영변화가 발생한 셈이다.
제약사 입장에서도 공들여 렌딩이 성공했지만 그 노력이 도루묵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고 이전과 폐업시에는 인근 약국에 공급된 의약품이 고스란히 반품된다는 점에서 적잖은 부담이다.
이같은 개원가의 부침 현상은 대형 제약사 보다는 중소제약사의 부담이 더 큰 실정으로 제약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G제약 영업담당자는 "중소업체에서는 이같은 개원가의 이전, 폐업 등 변화 파악이 쉽지 않아 손실을 입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 대형제약사에 비해 부담은 크다"고 말했다.
영업직 사원들의 어려움도 만만찮다. T제약 한 영업사원은 "워낙 변화가 많아 1년이면 12번은 이사 도우미로 뛴다" 며 "봄철 개원과 이전시즌에는 관리하는 의원의 변동요인을 체크하기도 쉽지 않을 정도다"고 말했다.
부침이 심한 만큼 처방이 꾸준한 개원의의 소중함은 두말하면 잔소리. 영업관리를 위해 주말에도 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개원증가율이 낮은 상황에서 개원가의 심한 변화는 영업에 부담이 되고 있지만 일정규모이상의 국내사는 충분한 대응력을 갖고 있다" 며 "영업이 힘든만큼 최근 국내사의 약진에 발판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