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6세 이상 성인들의 헬리코박터 감염율이 지난 10년간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헬리코박터는 위에서 서식하는 세균으로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암 등의 주요 질환과의 연관성이 밝혀져 있다. 헬리코박터 감염율은 인종 및 경제상태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어 선진국인 서구에서는 헬리코박터 감염율이 20% 전후인데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 성인의 60% 전후에서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왔다.
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선영 교수는 1997년부터 2005년까지 건국대학교병원 내시경실에서 헬리코박터 검사를 받은 16세 이상의 성인 8646명(남자 4099명, 여자 4547명)의 감염율을 분석한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997년에 50.0%였던 헬리코박터 감염율은 2005년에는 40.6%로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성별과 나이별로 분석해본 결과 50세 이후에서는 남녀간의 감염율에 차이가 없으나, 50세 이전에서는 남자에서의 감염율이 49.0%로 여자에서의 감염율 41.6%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이 교수는 이는 폐경 연령 전까지만 여성에서의 감염율이 낮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성호르몬과의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미만성 위암이 젊은 여성에서 보다 호발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고령이나 남성에서 주로 발생하는 장형 위암과의 발암기전에도 차이가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결론적으로, 지난 10년간 한국인 성인에서의 헬리코박터 감염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50세 미만의 여성에서는 같은 연령대의 남성들보다 감염율이 낮다는 사실을 입증되었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 내용을 “Lower Prevalence of Helicobacter pylori Infection in Young Women: a 9-year Observational Study”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월 18일 중국에서 개최된 한중일 헬리코박터 학회에서 발표하였으며, 오는 5월 23일 미국소화기학회에서도 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