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보원에 접수, 처리된 의료사고 중 사망사고는 내과에서, 장애 관련 사고는 외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의 '2005 의료서비스 피해구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서비스 피해구제 접수건은 총 1,093건으로 전년(885건)과 비교할 때 2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유형별로는 부작용·악화가 전체의 52%(568건)로 가장 많았고, 사망이 17.1%(187건), 장애 13.1%(143건), 효과미흡 7.4%(81건), 감염 5.9%(65건) 등이었다.
특히 지난해 사망사고의 36.8%(69건)가 내과에서, 장애 관련 사고의 절반 가까이가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외과계열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발생이 많았던 진료과목은 정형외과(25.8%, 37건), 산부인과(18.6%, 27건), 신경외과(18%, 26건) 순이었다.
소보원은 "내과에서 사망사고가 많은 것은 각종 암 등 사망률이 높은 중환자들이 오진 등으로 치료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라며 "또 정형외과와 신경외과는 척추 등 관련 수술 및 치료 후 부작용으로 인한 신경손상, 산부인과는 분만과정 상의 문제가 장애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보원은 "내과에서는 의사의 오진이 많은 점에 유의해 의료 행위별로 오진을 예방하기 위한 지침을 마련하고, 타성에 젖은 진료가 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외과에서는 수술시 의사의 부주의로 신경손상을 입혀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외과 및 정형외과는 타 진료과목에 비해 병원감염도 13.7%, 9.2%로 높게 나타났다.
소보원은 "수술이 많은 관계로 병원감염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수술 과정에서 의사가 손 씻기, 손 장갑 착용, 수술기구 소독 등을 철저히 해 병원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