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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소병원 전공의 노조 가입률도 양극화?

메이저병원 전공의들 "글쎄"...지방병원 "한번 해보자"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06-05-11 07:22:39
전공의노조가 최근 노조출범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힘에 따라 출범 후 과연 몇 명의 전공의들이 노조에 가입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소재 메이저급 병원 전공의들은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반면 지방의 전공의들은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로 양분되고 있다.

앞으로 전공의노조가 출범이후 대외적인 힘을 갖기 위해서는 현재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메이저급 병원의 전폭적인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지 그 해답을 찾는 게 시급한 실정이다.

◆ 메이저병원 전공의 "지켜봐서..."
자타공인 병원계에서 가장 파워력을 가지고 있는 서울대병원 전공의들은 노조 가입에 대해 무덤덤한 반응이다.

서울대병원 한 전공의는 “아직 잘 모르겠다”며 분위기 파악이 잘 안된다고 전해 당장 입장을 보이거나 크게 움직일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아산병원 전공의들은 의국장회의에서 노조와 관련해 단 한건의 회의도 없을 정도로 노조에 대해 무반응이다. 아산병원 한 전공의는 노조의 설립 취지에 크게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고 솔직히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털어놨다.

연대 세브란스병원 한 전공의는 “서울 내 병원 전공의들은 ‘노조’에 대해 정서상 맞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까지 노조설립설만 있다가 무산된 바 있어 전공의 스스로 노조에 대해 신뢰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아직까지 병원 내에서 노조와 관련 압박이 없어 가입할 수도 있지만 현재의 분위기 등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뤄볼 때 세브란스병원 전공의들이 당장 노조가입에 대해 대거 가입할 지는 의문이다.

지금까지 노조 강성으로 명성이 높은 한양대병원 역시 이번만큼은 지켜보고 움직이겠다는 생각이다.

한양대병원 한 전공의는 “우리는 개인플레이는 없이 단체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즉 전공의 전체가 가입해 노조에 큰 힘이 될 수도 있지만 일체 가입이 없을 수도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다른 전공의는 병원 내에서 전공의처우와 관련해 협상을 할 때 ‘전공의 노조’라는 카드는 분명 힘을 갖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더 멀리 내다봤을 때 누군가의 희생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쉽게 나설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는 만약 파업이 일어나면 결국 누군가는 구속돼야하고 그렇게 되면 의사면허 취소라는 치명타가 돌아올 수 있어 전공의 입장에서 쉽지 않은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지방 병원 전공의 "노조가입 호의적"
노조에 대해 약간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서울과는 달리 지방은 “노조가 출범되면 일단은 해야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전공의 400여명 규모의 전남대병원 한 전공의는 각 대형 종합 병원마다 100명정도는 안되겠느냐는 낙관론을 내놓으며 일부 교수님들은 노조에 대해 지지의사를 표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물론 아직은 논의만 하고 있는 상태로 일부 무관심한 전공의들도 있고 아직까지 누가 나서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긍정적이라는 게 자체 분석이다.

영남대병원을 비롯 대구지역 내에 있는 경북대병원, 파티마병원, 계명대병원, 대구가톨릭의료원 등 5개병원은 전공의대표 회의에서 전공의노조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할 정도로 적극 검토 중이다.

위의 5개 병원의 전공의를 모두 합하면 1천명 규모로 만약 이 전공의들이 대거 가입한다면 노조로서는 든든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영남대병원 한 전공의는 “병원 측의 압력은 없으며 대구지역 내에서는 노조설립은 이미 대세론이 많이 확산돼 있다”고 말했다.

부산대병원은 한양대병원과 같이 일단 하려면 다함께 하고 아니면 일체 가입이 없을 예정이다.

부산대병원 한 전공의는 “이미 과별로 의국장에게 압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약 한다면 개별적으로 움직여서 불이익을 당할 수 없기 때문에 전체가 가입해 단체행동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아직 그 행보에 대해 결정하지는 논의가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전공의 300여명을 확보하고 있는 부산대병원이 노조에 힘을 실어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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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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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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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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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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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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