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원가에서 홍보전략 중 하나로 홈페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돈을 들여 만들어놓은 홈페이지가 환자들에게 외면 당하지 않으려면 특별한 전략과 의사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남 개원가 1위 싸이트를 다수 구축해 온 S사의 컨설팅 담당자는 7일 “종합병원에서 개인의원까지 홈페이가 환자를 끌기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정착되고 있지만 정작 제대로 운영하는 웹싸이트는 극소수”라며 "환자의 시선을 끌기 위한 전략과 전문적 컨텐츠에 대한 의사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진료과목별로 특화된 홈페이지 운영전략이 필요한데, 이는 내원전 홈페이지에서 사전정보를 습득하려는 환자 네티즌을 잡기 위해 의사가 전문지식을 평이하게 설명하고 진료종목마다 독특한 성격을 살린 아이템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례로, 대장항문과 홈페이지 K싸이트의 경우, 환자들이 치부를 드러내기 꺼려하는 진료과 특성상 사이버상에서 상담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았고, 이러한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상담코너에 자신의 환부를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서 올릴 수 있도록 하여 24시간 내에 신속히 답변해 주었다.
이러한 노력은 여성 치질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신속한 사이버 상담을 통해 쌓인 신뢰는 환자들의 내원으로 이어졌다.
또한, N비뇨기과 싸이트는 증상과 그에 따른 방대한 치료사례를 네티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게재해 많은 환자들의 내원을 유도했다.
또 다른 홈페이지 제작자는 “이러한 아이템 구축은 진료성격에 대한 파악이 제대로 되야 제대로 웹상에 구현할 수 있다. 이것은 의뢰한 쪽에서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알아서 해달라’고만 하면 애매하기 짝이 없다”며 “의사들이 직접 자신의 진료특성을 잘 파악하고 제작사에 설명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싸이트의 특징은 볼만한 컨텐츠가 방대하고 평이하게 구현되어 있는데, 보통 의사들은 복잡한 의학적 자료들만 던져놓고 자신은 ‘나몰라라’ 한다"며 "의뢰한 사람이 직접 그 자료가 환자들이 보기 쉽게끔 구현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제작과정에 의사들의 참여를 강조했다.
외과부문 싸이트 1위를 차지한 K외과 전문의는 “환자들이 방문했을 때 제대로 운영되는 병원임을 알리기 위해 홈페이지 활성화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사후관리가 철저한 제작사를 선택해 웹지식이 없는 의사도 홈페이지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