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약 '글리벡(Glivec)'이 심장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가 Nature Medicine지에 실려 주목된다.
미국 토마스 제퍼슨 대학 제퍼슨 의대의 토마스 포스 박사와 연구진은 텍사스 대학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이전에 심장문제가 없었던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10명에서 글리벡 투여 후 중증 울혈성 심부전이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이들 환자들은 좌심실 심방기능이 글리벡 투여개시점에서 평가됐는데 이후 글리벡을 투여한지 2개월에서 14개월 사이에 심부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글리벡은 생명을 구하는 약물이라면서 이번 보고를 바이옥스와 비슷한 사태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되나 다만 글리벡이나 다른 유사약물이 심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의사들이 주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바티스는 이번 자료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그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처방정보에 심장문제와 관련한 자료가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으나 임상과 시판후조사에서 심부전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드문 것으로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Gleevec'이라는 제품명으로 시판되는 글리벡은 놀라운 백혈병 관해율로 소위 기적의 약으로 각광받아왔다. 올해 상반기 전세계 매출액은 12억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