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의료시스템 재편을 위해 의학회가 발벗고 나섰다.
대한노인병학회(이사장 윤종률)는 “노인의료 체계 확립을 위한 치료법과 전문인력 양성 등 대규모 연구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3월 학회 이사진의 결정으로 전격 착수된 핵심사업으로 3000만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창엽 교수팀에 의해 추진중인 상태.
김창엽 교수팀이 추진중인 연구는 오는 2008년 노인수발보험제도를 앞두고 효과적 치료와 노인병 연구 및 인정의와 전문의 제도의 적정성 등 국민과 의료계측면에서 올바른 정책수립을 위한 방안을 골자로 하고 있다.
김 교수는 “학회 회원을 대상으로 현 인정의 제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착수한 상태로 인정의와 전문의에 대한 구분없이 의료인력 양성방안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며 “또한 진료의 질 평가를 위해 여론조사 기관에 노인진료의 만족도 등을 의뢰해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노인병학회는 인구고령화에 불구하고 노인에 대한 진료체계와 의사양성 등 핵심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문 학회 차원에서 무리한 예산을 투입하더라도 이에 대한 세부방안을 마련해 정부와 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에서 연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윤종률 이사장(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은 “인정의와 전문의 또는 별도의 코스 등 노인을 위한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진료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오는 11월 추계학술대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복지부에 정책 참고자료로 사용하도록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인병학회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임상노인의학와의 단절과 내과학회의 노년내과학 신설 등 노인층을 선점하기 위한 관련 학회간 주도권 싸움이 가열 양상을 띄고 있어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