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후반기 마감 결과 일부 인기과를 제외하고 상당수 수련병원들이 정원을 채우는데 실패해 지원 양극화현상이 재연됐다.
특히 산부인과, 외과, 흉부외과 등의 기피현상이 두드러졌다.
메디칼타임즈가 전공의 후반기 모집 마지막 날인 11일 일부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지원율을 조사한 결과 대체로 지원이 저조했다.
조사 결과 신경외과 2명만 모집한 서울대병원은 3명이 지원해 정원을 초과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련병원들은 미달사태를 빚었다.
삼성서울병원은 정형외과가 1명 모집에 4명, 소아과가 1명 모집에 2명, 비뇨기과와 산부인과가 각각 1명 모집에 1명 지원했지만 병리과는 1명 모집에 0명을 기록했다.
가천의대 길병원은 이비인후과만 1명 모집에 6명이 지원했고, 나머지 산부인과, 병리과, 핵의학과, 산업의학과는 한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인턴 5명, 외과 4명 모집에 각각 1명, 마취통증의학과 4명 모집에 2명이 지원했지만 흉부외과(5명), 산부인과(13명)에는 지원자가 전무했다.
경희대병원도 내과만 1명 모집에 8명이 원서를 냈을 뿐 방사선종양학과, 산부인과, 외과, 흉부외과는 지원자가 없었다.
서울아산병원은 마취통증의학과가 1명 모집에 1명, 응급의학과가 2명 모집에 1명 지원했고, 각각 1명을 뽑은 산부인과, 소아과, 진단검사의학과는 미달됐다.
연대 세브란스병원은 마취통증의학과와 재활의학과가 1명 모집에 1명이 왔지만 병리과, 외과, 응급의학과는 모두 2명 모집에 1명만 응시했고, 방사선종양학과(3명), 흉부외과(1명)는 한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이대 목동병원도 정형외과가 1명 모집에 2명이 지원했고, 신경외과와 진단검사의학과가 정원 1명을 확보했지만 산부인과(2명), 흉부외과(1명), 외과(1명)는 미달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아과는 2명 모집에 1명이 원서를 냈다.
한양대병원은 내과, 소아과, 정형외과가 각각 1명 모집에 1명이 지원했고, 이들 과를 제외한 병리과, 산부인과, 진단검사의학과, 흉부외과는 각각 1명을 뽑았지만 지원자가 없었다.
단국대병원은 정형외과만 2명 모집에 3명이 몰렸을 뿐 병리과(1명), 산업의학과(1명), 외과(2명), 진단검사의학과(1명)는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다.
공단 일산병원 역시 내과만 1명 모집에 1명이 지원했고, 산부인과, 진단검사의학과, 흉부외과는 1명씩을 모집했지만 지원자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아주대병원은 정신과, 진단방사선과만 1명 모집에 1명, 진단검사의학과는 2명 모집에 1명 원서를 낸 반면 산부인과와 흉부외과는 각각 4명, 1명을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없었다.
올해 후반기 전공의 모집인원은 인턴이 51개 수련병원에서 191명이며, 레지던트 1년차는 88개병원에서 337명이다.
이에 따라 올해 후반기 전공의 모집에서도 내과, 정형외과 등 인기과는 지원자가 몰렸지만 산부인과, 외과, 흉부외과 등 외과계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외면 받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