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이 50~60%에 이르는 패혈증 환자에게 조기에 혈액여과 치료를 시행하면 사망률을 30%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의료원 춘천성심병원 신장내과 구자룡 교수팀은 30개월(2003.9~2006.3) 동안 병원 내과중환자실에 심한 패혈증과 패혈증성 쇼크로 입원한 환자 1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연구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구 교수팀은 조기 예방적 차원의 지속적 정정맥 혈액여과를 시행한 군과 통상적인 치료만 시행한 대조군으로 나눠 4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대조군의 생존율은 49%(29/59명)인데 비해 예방적 지속적 정정맥 혈액여과를 시행한 군은 72%(31/43명)로 높았다고 밝혔다.
예방적 지속적 정정맥 혈액여과 시행군은 진단 후 바로 시간당 2리터의 여과로 48시간 동안 시행했고, 대조군은 통상적인 응급치료를 시작하다가 기존의 급성신부전의 투석적응증이 발생하면 지속적 정정맥 혈액여과를 시작했다.
4개월 후 102명의 환자 평균 생존율은 58.8%(60/102명)였다.
구자룡 교수는 “심한 급성신부전 같은 장기부전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지속적 정정맥 혈액여과치료를 시행하면 장기부전과 순환장애 및 세포가 깨지는 이화작용, 염증, 영양장애 등에 의한 복합적인 위험부담을 감소시켜 심한 패혈증이나 패혈증성 쇼크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