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골 육종 세포주에서 항암치료 후보물질을 발견해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장영채 교수팀은 3일 골 육종 세포주에서 발견한 항암치료 후보물질인 아스코크로린이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단백질 발현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란 종양세포의 세포막에 존재하는 단백질로써 상피세포 성장인자가 수용체에 결합하면 세포내에 단백질 신호전달이 조절돼 종양세포의 증식이 촉진된다.
장 교수는 특히 암세포의 경우 정상세포에 비하여 세포분열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가 많이 발현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장영채 교수팀에 따르면 2차원 전기영동과 질량분석기를 이용, 아스코크로린을 처리한 골 육종 세포주에서 분리된 120여종단백질에 대한 프로테옴을 분리하고 그 단백질들 가운데 종양과 관련된 표지 단백질들을 분석한 결과 아스코크로린이 수용체 단백질 발현을 억제하고 있었다.
장 교수팀은 그 가운데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를 비롯한 약 10여개의 종양 유도인자가 아스코크로린 처리에 의해 단백질 발현이 저해된다는 사실을 새로이 발견하고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에 대한 골육종 치료후보물질인 아스코크로린에 대한 항암 기전을 규명했다.
장영채 교수는 "연구팀이 현재 연구중인 아스코크로린 유도체개발 등 아스코크로린에 대한 추가적인 암 전이억제 동물실험, 항암 기전에 대한 연구결과가 진행되면 새로운 신약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화학회에서 발행하는 단백질체학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학술저널인 '저널오브 프로테옴 리서치' 8월 31일자 온라인판에 소개돼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