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의 주요 질환 중 하나인 뇌졸중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한미간 연구협력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지정 뇌졸중 임상연구센터(센터장 윤병우)는 최근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에서 한국과 미국, 홍콩 연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국제 뇌졸중 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3개국 연구자들은 각국의 뇌졸중 진단과 치료에 적잖은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상호간 학술교류가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병원 Nguyen Huyhn 교수는 “미국은 연간 70만건의 뇌졸중이 발생하고 있으며 약 480만명의 뇌졸중 치료를 받고 있다”며 “90년대 뇌졸중 입원은 19% 증가했으나 현재 이로 인한 사망률은 지속적인 감소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 대학 레이몬드 청 교수는 “평균 연령 증가에 따라 홍콩에서도 뇌졸중 발생빈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신경과 의사 부족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홍콩 의료계의 내부적인 문제점을 토로했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 배희준 교수는 “국내 환자에서 두개외동맥의 협착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반면 두개내동맥 협착이 감소해 서구적인 분포로 형태가 바뀌고 있는 추세”라며 “급성 뇌졸중 환자의 신경과 의사 진료가 적고 뇌졸중에 대한 전국적인 실태조사가 불충분해 진단과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윤병우 센터장(서울대병원 신경과)은 “한국인의 뇌졸중 유형이 서구화됨에 따라 미국과 홍콩 등과 연례적인 학술교류를 개최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하고 “외국의 진료지침과 연구성과를 토대로 국내에 맞는 뇌졸중 표준진료안을 개발해 진료 수준을 한 단계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신경과를 주축으로 신경외과와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전공의 2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매운채 시종일관 각국의 뇌졸중 현황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교환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