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신도시의 폐업신고를 한 의원급 의료기관들의 절반가량이 개원 후 2년을 버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13일 <메디칼타임즈>가 경기도 안산시단원구 보건소의 협조를 얻어 고잔신도시 지역의 지난 3년간 폐업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 기간동안 폐업을 신고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총 25곳이었으며 평균 개원기간은 42개월(3년 6개월)이었다.
이중에서 1년을 견디지 못한 의원은 6곳, 2년을 견디지 못한 곳이 6곳으로 총 12곳이 개원한지 2년도 안돼 폐업을 했다 .
개원한지 3년을 못 버틴 곳은 5곳이었고, 개원한지 3년이 넘어서 폐업한 곳도 8곳이었다.
특히 이 지역의 A의원은 개원 한달만에, B의원은 개원 3달만에 폐업을 신고한 반면 C의원 20년, D의원은 17년간을 개원하다 폐업해 대조를 이뤘다.
이 지역에서 개원중인 한 개원의는 "아직까지 택지지구가 다 분양이 안됐으며 상가가 난립해 개업 후 얼마 견디지 못해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앞으로 2년 정도는 지나야 그나마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의료컨설팅 관계자는 "최근 신도시 지역에는 난개발 등으로 3~6개월을 못 버티다 그만두는 사례도 빈번하다"면서 "개원할 경우 철저한 사전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