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원가는 독감 예방접종 시즌을 맞아 출장 단체 예방접종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함에 따라 긴장하는 모습이다.
13일 한 개원가에 따르면 최근 서울지역 곳곳에서 단체 예방접종을 실시했거나 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개원 지역 내에서 이 같은 단체 예방접종이 있을 경우 그 타격은 굳이 말로 할 필요도 없을 정도.
때문에 각 의사회마다 지역 내 단체예방접종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해 일부는 단체예방접종이 진행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단체 예방접종에 대해서는 지역의사회도 보건소도 속수무책 상태에 빠졌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보건소에 단체예방접종 신고 문서를 등기로 접수하는 방법으로 보건소의 반려 통지서를 피해갔기 때문.
서울시의사회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송파구, 성북구에서 이미 실시했고 양천구는 15일 양천구 내 교회에서 1만2천원을 받고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영등포구에도 신청접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양천구 A의원 이모 원장은 "만약 이를 허용했을 때 그 일대 개원가에 안겨줄 파장은 엄청나다"며 "단체예방접종을 실시하면 그 일대 개원가는 직격타를 맞을 것"이라고 긴장했다.
양천구의사회 조종하 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라면 공공기관이라 할 수 있는데 공공기관에서 수익을 위해 단체접종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복지부에서 나와서 접종을 실시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조 회장은 이어 주사 맞은 후 거즈 폐기물 처리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개원가에서 거즈 폐기물을 잘못 처리했을때 300만원의 벌금을 내야할 만큼 중요한 부분이지만 단체접종을 실시할 경우 이를 관리하기 힘들어진다는 지적이다.
조 회장은 또 "현재 보건소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만약 15일 단체접종을 실시한다면 의사회 입장에서 의료법 위반으로 고소 고발 이라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원구의 내과 개원의는 "사실상 의료인을 동반하고 백신 온도을 지키는 등 법적으로 신고사항을 지키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난감한 일"이라며 "최근 노원구 또한 건강검진센터에서 나와 단체접종을 하려했지만 이를 겨우 저지해 취소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