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등 암의심판정이 높은 건강검진기관에 대해 현지조사가 실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보험공단 이재용 이사장은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정감사에서 전재희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현지조사는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중이며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등의 판정이 높은 기관이 대상이다.
이재용 이사장은 "이들 기관에서 암 소견판정이 높게 나온 이유에 대해 정밀조사하며 위법사항이 발견될 경우 엄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감사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전재희 의원과 이기우 의원 등은 특정 건강검진기관에서 암의심자 판정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대구소재 K병원은 위암검진자수 4206명 중 91.7%인 3858명이 위암의심자로 판정됐고, 대전 L대학병원은 2005년 위암검진자수 1407명 중 62.4%인 699명을 위암 의심자로 판정해 전국 평균 3.1%를 무려 19배나 초과했다.
이와 관련 전 의원은 "암의심 판정을 받은 환자와 가족들의 고통은 어떻게 하느냐. 정신적 피해까지 보상해야 한다"면서 "의료기관들이 환자들의 2차 검진을 유도해 검진비용을 챙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암의심자' 판정비율이 전국평균치를 웃도는 기관에 대해 실사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실사 후 1차 건진결과에 따라 부당하게 정밀검사를 받은 검진자에게는 진료비 일체를 반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