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은 우리들병원이 노무현 대통령과 막역한(?) 관계라는 사실을 재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자 우리들병원은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고경화 제6정조위원장은 18일 국회 대책회의에서 우리들병원과 노 대통령과의 과거 인연을 다시 부곽시키며 우리들병원이 정부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고경화 의원은 “우리들병원은 관련 학회 등 전문가의 공인된 평가도 받지 못하는 척추수술을 통해 엄청나게 많은 수술을 하고 있는데 물론 그것은 좋다”면서 “그런데 그것이 비급여여서 국민들에게 엄청난 비용부담을 주고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고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계속) 문제제기하는 것은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이 병원에서 척추수술을 하고 난 후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데 있다”며 권력 비호 의혹으로 화두를 옮겼다.
심평원 삭감률 1위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으며, 2003년 이후 한번도 현지실사를 나가지 않는 등 관리 사각지대에 우리들병원이 있다는 것이다.
고 의원은 “그렇기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과 병원과의 관계에만 초점을 두는 것은 아니며, 그 관계로 인해 혹여라도 제대로 관리가 되지 못하고 있다든지, 관리의 사각지대에서 이 병원이 국민의 부담을 증폭시키는 시술법으로 국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측면에서 문제제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우리들의료재단은 “고경화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더 이상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 것을 간곡하게 부탁한다”며 반론을 폈다.
우리들병원은 관련 학회 등 전문가의 공인을 받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국내 수많은 학회 중 고 의원이 인용하는 단 한 개(대한척추외과학회) 학회 입장을 어떻게 의료계라고 할 수 있느냐”며 “대한신경외과학회는 우리들병원의 시술을 학문적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대한신경외과학회는 고 의원이 문제로 거론하고 있는 ‘수핵자동흡인술(AOLD)’이 디스크 손상을 적게 하고, 출혈이나 사망 위험성을 없앨 수 있다고 평가해 심평원에 보험급여를 공식 건의한 바 있으며, 그 이후의 절차는 관계기관에서 알아서 판단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우리들병원은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심평원의 현지실사를 한 번도 받지 않아 특혜를 줬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며 “심평원이 국내 다른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균 실사건수와 비교해 지나치게 낮을 때 특혜 주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들병원은 “부당청구 삭감률 전국 1위라는 주장은 특혜설과는 전혀 상반되며, 삭감을 많이 했다면 오히려 심평원의 특혜가 전혀 없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지 특혜를 베풀어주는 병원을 제일 많이 삭감한다는 것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고경화 의원이 비급여 항목이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부담을 주고, 엄청난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모순이라고 못 박았다.
비급여 항목인데 어떻게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느냐는 것이다.
우리들병원은 “노무현 대통령 취임 이후 어떠한 특혜나 시혜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오히려 수많은 의혹의 눈총을 받아 왔다”면서 “예전과 똑같이 묵묵히 제 길을 걸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