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서랍 등에 방치, 사용되지 못하는 헌혈증이 한해 180만장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열린우리당 김춘진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헌혈증서 발급 및 환수율' 현황에 따르면, 2003년~2005년까지 발급된 헌혈증(총 699만3519장) 가운데 실제 사용된 헌혈증은 전체의 21%인 147만292장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180여만장의 헌혈증이 회수되지 못하고 있는 것.
김 의원은 "연간 1~2억원 정도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소중한 헌혈증서가 국민들의 관리소홀과 적십자사의 무대책으로, 책상서랍에 묻혀 있거나 버려지는 등 사회적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며 적십자사에 헌혈증 관리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으로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헌혈증을 분실하였을 경우, 혈액원과 병원간 조회시스템 등의 문제로 재발급이 안돼 한번 잃어버리면 사용을 못하게 되는 것도 문제"라며 "따라서 현재의 종이식 헌혈증서를 폐기하고, 전산화를 통한 ‘카드식 헌혈증’의 발급을 고려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