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상병이라도 요양기관 종별, 기관별로 처방하는 약 품목수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원급의 처방당 품목수가 많은 편으로, 일부 의원에서는 '당뇨병'에 평균치의 3배가 넘는 13품목을 한번에 처방키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처방전당 약품목수 현황' 따르면, 2005년 4/4분기 현재 다빈도질환 상위 10개 상병에 대한 처방전당 약품목수는 전체 요양기관 평균 4.14개로 집계됐다.
상별별로는 만성 하기도 질환이 5.33개로 가장 많았으며 △기타 급성 하기도 감염이 5.14개 △상기도의 기타질환이 4.49개 △식도·위·십이지장 질환이 4.48개 △급성 상기도 감염이 4.75개 등으로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구강, 침샘 및 턱의 질환은 2.96개 △고혈압성 질환과 피부염 및 습진은 각각 3.64개 △당뇨병은 4.12개로 처방당 약품목수가 다소 적었다.
처방당 품목수..종합전문요양기관 적고, 의원급 의료기관 많아
요양기관 종별로는 상병별로 다소 차이가 있기는 했으나, 대체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처방당 품목수가 많았다.
각 기관별 다빈도 상위 10개 질환에 대한 처방건당 품목수를 비교해 본 결과, 종합전문기관이 평균 3.46개, 병원이 3.77개에 그친데 반해 의원은 4.35개를 기록했다.
예를 들어 고혈압성 질환의 경우 종합전문요양기관이 평균 3.58개(품목)를 처방한데 반해 의원급은 3.70개를 기록했으며, 식도·위·십이지장 질환에 대해서도 종합전문요양기관(3.31개)에 비해 휠씬 많은 4.58개를 한번에 처방했다.
의원급 의료기관 기관별 편차 극심..최다 13품목 처방도
이 같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평균 품목수가 높게 나타난 것은 일부 의료기관들에서 타 기관보다 휠씬 많은 의약품을 한번에 처방, 전체적인 평균을 끌어올렸기 때문.
실제로 타 종별의 경우 평균치와 최대치의 차이가 최대 2배를 넘지 않았으나,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처방건당 평균 약품목수와 최대 약품목수가 최대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품목수로 볼때도 다른 종별의 경우 최대치가 10품목을 넘지 않았으나, 의원급에서는 상위 10개 질환 가운데 9개에서 한 처방전에 10품목 이상을 처방한 기관들이 있었다.
일례로 당뇨병의 경우 종합전문요양기관은 평균 4.08개, 최대 5.75개(1.4배)로 집계됐으나, 의원에서는 평균(4.11개)의 3배가 넘는 13개를 한꺼번에 처방한 의원이 있었다.
아울러 고혈압의 경우에도 종합전문요양기관의 경우 최대 5.40개, 종병은 6.06개, 병원은 6.04개를 기록했으나 일부 의원에서는 12개(평균 3.70개)까지 처방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