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요법이 우울증 환자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나왔다.
서울시립 북부노인병원(원장 신영민)은 지난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2개월 동안 웃음요법을 받은 환자 67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결과 치매, 중풍환자의 재활치료 및 스트레스관리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웃음 요법 시행 결과 우울증을 동반한 치매 증세를 갖고 있는 환자의 경우 우울증 증세와 불안장애증세가 크게 완화됐다. 더불어 웃음요법은 많은 근육을 움직이게 해 안면 마비 및 수지마비 환자의 재활치료에도 도움이 됐다.
매주 웃음요법시간을 기다린다는 김모씨(72세, 여)는 “나이가 들어 웃을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지만 웃을 수 있는 시간이 있어 기분이 좋고, 일주일 내내 박장대소 했던 시간들이 잔상처럼 남아 생활에 활력소가 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북부노인병원 정신과 신영민 원장은 “웃음요법은 불안을 많이 느끼는 환자에게 웃음 경험을 증대시켜 불안 및 병원 입소 후의 스트레스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서 "또한 안면 근육을 많이 사용하게 해 얼굴 스트레칭을 자연스럽게 유도해 안면마비환자의 근육운동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립 북부노인병원은 치매, 중풍, 우울증, 퇴행성관절염 질환자들을 대상으로 매주 1회 웃음요법 전문가를 초빙해 웃음요법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