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의협 돈을 횡령한 장영각씨와 공범 유 모씨가 검찰에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검 서부지청은 20일 지난 2004년 자신이 관리하고 있던 의협 통장에서 13억7000만원을 빼내 해외로 달아난뒤 2년만에 귀국, 검찰에 자수한 장영각씨와 국내에서 장씨의 도피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던 공범 유모씨를 구속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에게는 횡령 및 사문서위조 혐의가 적용됐으며, 현재 영등포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와 유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들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횡령 액수와 가담 정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검찰은 두 사람 이외에 횡령 가담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횡령 사실을 대부분 시인했지만, 구체적으로 얼마를 횡령해 누가 얼마를 사용했는지, 누가 더 횡령에 주도적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서로 말이 다르다"며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횡령한 돈은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금주중 두 사람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재판에 회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