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이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된 바 있는 우리들병원의 AOLD(관혈적 척추간판절제술) 시술법에 대해 전문 의학회를 대상으로 의견수렴에 들어가 결과가 주목된다.
심평원은 최근 의협 등에 척추수술 3개항목(AOLD, OLM(관혈적 레이저 추간판제거술), PELD(경피적 내시경 레이저 병용 추간판절제술))에 대한 의견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이달 23일까지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심평원은 공문을 통해 이들 시술법의 △임상적 유효성에 대한 의견 △시술되고 있는 여타 척추수술의 임상효과 비교 △척추수술에서의 3개 수술의 역할 및 위치 △교과서 및 각종 문헌에서의 3개 수술 인정여부 △유사 척추수술과의 비교-척추수술 3개 항목 각각의 유사행위 비교 등을 기술하고, 종합의견을 줄 것을 의뢰했다.
특히 심평원은 26개 전문학회 외에 세부전문학회 의견을 포함하도록 요청했다.
신경외과학회와 정형외과학회의 분과학회인 척추신경외과학회와 척추외과학회 등에도 의견을 구해 줄 것을 당부한 것이다.
의협은 전문 학회들이 의견을 제출하면 이를 취합해 심평원에 제출하게 된다.
심평원은 전체적인 의견이 취합되면 행위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복지부에 최종의견을 제출할 예정이며, 복지부는 이를 토대로 행위를 인정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특히 3개 척추수술 항목 가운데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AOLD 시술법을 현행대로 비급여로 인정되느냐, 아니면 복지부로부터 ‘불인정’ 판정을 받아 시장에서 퇴출되느냐다.
고 의원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강남 우리들병원에서만도 연간 3348명이 의학적 근거가 없는 이 시술을 받았고, 급여가 되는 표준시술법에 비해 진료비가 14배나 높아 병원이 58억원 이상의 폭리를 취했다며 시술을 재검토하라고 복지부에 촉구한 바 있다.
척추신경외과학회와 척추외과학회 역시 AOLD 시술법이 의학적인 근거가 없고, 국내외 교과서 어디에도 이 시술법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공식 선언한 상태다.
이에 따라 복지부가 AOLD 시술에 대해 현재와 같이 비급여로 인정할 경우 우리들병원은 기사회생할 수 있게 되지만, 보험 불인정 결론을 내리면 엄청난 도덕적,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복지부는 내년 상반기 안에 AOLD 인정 여부를 결론내릴 것으로 알려졌다.